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 화면 위쪽을 아래로 내려보게 됩니다.
와이파이를 켜거나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화면 밝기를 조절할 때 사용하는 곳인데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모바일 데이터나 손전등처럼 익숙한 기능 외에도 NFC, Windows와 연결, Quick Share, 무선 덱스, 멀티 컨트롤, 무선 배터리 공유처럼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버튼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습니다.
저도 자주 쓰는 기능만 알고 있다가 하나씩 살펴보니 굳이 설정 앱을 열지 않아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이 화면의 정식 명칭은 보통 빠른 설정창 또는 퀵 패널(Quick Panel)이라고 부릅니다. 삼성에서도 빠른 설정창과 퀵 패널이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갤럭시 빠른 설정창에 있는 버튼들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갤럭시 빠른 설정창은 어떻게 열까?
갤럭시 화면 상단을 아래쪽으로 내리면 알림창과 함께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나타납니다.
조금 더 내려 전체 화면으로 펼치면 여러 개의 빠른 설정 버튼을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최근 One UI에서는 상단의 특정 영역을 내려 알림과 빠른 설정창을 각각 불러오는 방식도 사용할 수 있으며, 버전에 따라 기존처럼 함께 표시되도록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삼성은 One UI 6부터 빠른 설정창 접근 방식을 꾸준히 개선해왔습니다.
화면 위쪽에 있는 연필 모양 버튼도 알아두면 편합니다.
이 버튼은 퀵패널을 편집할 때 사용합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버튼은 뒤로 보내고 NFC나 손전등처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앞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최근 One UI에서는 퀵 패널의 항목을 추가하거나 삭제하고 위치와 크기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사용자 설정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대부분 바로 켜고 끌 수 있고, 버튼을 길게 누르면 해당 기능의 상세 설정 화면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설정 앱에서 메뉴를 일일이 찾아가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2. Wi-Fi부터 모바일 데이터, 핫스팟까지
가장 익숙한 버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Wi-Fi는 집이나 카페, 회사 등의 무선 인터넷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켜고 끄는 것뿐 아니라 길게 누르면 주변에 있는 와이파이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갤럭시 버즈나 자동차, 무선 스피커, 키보드 등과 스마트폰을 연결할 때 사용합니다.
평소 갤럭시 버즈를 사용한다면 사실상 항상 켜놓고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모바일 데이터는 통신사의 LTE나 5G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외부에서 인터넷이 갑자기 되지 않는다면 모바일 데이터 버튼이 꺼져 있는지부터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외에서 로밍을 원하지 않거나 데이터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면 빠르게 끌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 모드를 켜면 휴대전화의 이동통신 연결 등이 제한됩니다. 비행기에 탑승할 때뿐만 아니라 잠시 통신 기능을 한꺼번에 끄고 싶을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핫스팟은 내 스마트폰의 모바일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 나눠주는 기능입니다.
노트북에 사용할 와이파이가 없을 때 갤럭시에서 모바일 핫스팟을 켜면 스마트폰을 작은 무선 공유기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외부에서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상당히 유용합니다.
3. NFC와 위치 기능은 언제 사용할까?
퀵패널을 보면 알파벳 N처럼 보이는 NFC 버튼도 있습니다.
현재 갤럭시에서는 ‘NFC 결제, 읽기/쓰기’처럼 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NFC는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다 대 데이터를 주고받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입니다.
대표적인 활용 방법이 모바일 결제와 NFC 태그입니다.
NFC를 지원하는 태그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가 정보를 읽거나 특정 기능을 실행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모델별 제품 사양에서도 NFC 지원 여부가 별도로 표시됩니다.
그 옆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위치 버튼은 GPS를 비롯한 스마트폰의 위치 기능을 켜고 끄는 역할을 합니다.
지도나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는 물론이고 날씨, 배달, 택시, 위치 기반 서비스에도 사용됩니다.
위치 기능을 끈다고 해서 모든 종류의 위치 파악이 완전히 불가능해진다고 이해하기보다는 스마트폰 앱이 사용하는 위치 서비스의 주요 설정을 제어한다고 보면 쉽습니다.
4. 화면을 볼 때 유용한 버튼도 많습니다
세로라고 표시된 자물쇠 모양 버튼은 화면 회전과 관련된 기능입니다.
세로로 잠겨 있는 상태라면 휴대전화를 옆으로 눕혀도 화면이 자동으로 가로 방향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버튼을 눌러 자동 회전을 활성화하면 유튜브나 인터넷을 볼 때 스마트폰 방향에 맞춰 화면도 회전합니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볼 때 화면이 자꾸 돌아가는 것이 싫다면 세로 모드로 고정해두는 것이 편합니다.
손전등은 스마트폰 뒤쪽의 플래시를 켜는 기능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열쇠를 찾거나 자동차 안쪽을 볼 때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기종과 소프트웨어 상태에 따라 밝기 단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절전 모드는 배터리가 부족할 때 유용합니다.
백그라운드 활동이나 일부 성능을 제한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여행 중 충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외출 시간이 길 때 빠른 설정창에서 바로 켜두기 좋습니다.
편안하게 화면 보기도 눈에 띕니다.
화면의 색감을 보다 따뜻한 방향으로 조절해 밤에 화면을 볼 때 강한 청색 계열의 빛을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그 아래에 있는 밝기 슬라이더에서는 화면 밝기를 바로 바꿀 수 있고, 달 모양 버튼이 표시되는 구성에서는 다크 모드도 빠르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퀵패널 색상이나 활성화된 버튼의 표현 방식은 테마와 One UI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Windows와 연결, Quick Share, 무선 덱스 차이
비슷해 보이지만 목적이 다른 기능이 세 가지 있습니다.
먼저 Windows와 연결은 갤럭시와 윈도우 PC를 연결하는 기능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과 연결 기능과 연동해 스마트폰의 알림이나 메시지 등을 PC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스마트폰을 계속 집어 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합니다.
Quick Share는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다른 기기로 보내는 기능입니다.
주변의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론 지원되는 PC 등으로 파일을 전송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One UI 8에서는 퀵패널에서 Quick Share를 바로 실행해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강화됐습니다.
무선 덱스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Samsung DeX를 지원하는 갤럭시에서는 스마트폰 화면을 지원되는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PC에 가까운 화면 구성으로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모든 갤럭시 모델이 DeX를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 제품 사양을 보면 기종에 따라 ‘삼성 덱스 지원’과 ‘미지원’이 구분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스마트폰이 지원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6. 화면 녹화, QR 코드, 통역, 멀티 컨트롤
제가 갤럭시 빠른 설정창에서 특히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화면 녹화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어떤 설정을 하는 과정이나 게임 플레이를 영상으로 남기고 싶을 때 별도의 녹화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QR 코드 스캔도 비슷합니다.
카메라를 열고 별도의 메뉴를 찾지 않고 퀵패널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어 식당 주문이나 각종 QR 인증을 할 때 편합니다.
통역 버튼은 지원되는 갤럭시의 통역 기능으로 바로 들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할 때 활용할 수 있으며 지원되는 언어와 세부 기능은 사용하는 갤럭시 모델 및 One UI 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멀티 컨트롤이라는 기능도 있습니다.
멀티 컨트롤은 여러 갤럭시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지원되는 갤럭시 기기 사이에서 키보드와 마우스 같은 입력 장치를 이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여러 기기를 책상 위에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활용도가 높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에 쓰는 버튼인지 몰라 지나치기 쉽지만 삼성 생태계 제품을 여러 대 사용한다면 꽤 편리한 기능입니다.
방해 금지는 전화와 알림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잠을 자거나 회의, 공부를 할 때 켜두기 좋고 상세 설정에서는 특정 연락처나 앱의 알림만 허용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7. 무선 배터리 공유와 오디오 방송도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배터리 모양 안에 화살표가 표시된 무선 배터리 공유는 이름 그대로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다른 기기에 나누어주는 기능입니다.
기능을 켜고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갤럭시 버즈나 워치 등을 스마트폰 뒷면에 올려놓으면 휴대전화가 무선 충전 패드처럼 작동합니다.
충전기가 없는데 갤럭시 버즈나 워치 배터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상당히 유용합니다.
다만 모든 갤럭시가 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일부 기종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의 두께나 기기의 위치에 따라 충전이 잘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안 폴더는 개인적인 사진이나 앱, 파일 등을 일반 공간과 분리해서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삼성 Knox 기반의 별도 영역을 사용하는 방식이라 업무 자료나 개인 자료를 따로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합니다. 빠른 설정창에서는 보안 폴더와 관련된 기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방송이라는 다소 생소한 버튼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갤럭시에서는 블루투스 LE Audio 기반의 Auracast를 지원하는 기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의 기기에서 나오는 오디오를 여러 개의 호환 기기가 함께 들을 수 있도록 방송하는 기술입니다. 삼성은 QR 코드를 이용해 갤럭시 버즈3나 보청기 등 Auracast 지원 기기가 방송 중인 오디오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평소에는 쓸 일이 적을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같은 소리를 동시에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꽤 흥미로운 기능입니다.
갤럭시 빠른 설정창을 보면 처음에는 아이콘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처럼 기본적인 연결 기능부터 화면 녹화, Quick Share, 멀티 컨트롤, 무선 배터리 공유처럼 설정 앱 안에서 찾기 번거로운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특히 화면 위의 연필 모양 편집 버튼을 이용하면 내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뒤로 보내고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앞쪽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모바일 데이터, 손전등, NFC, Quick Share, 화면 녹화처럼 평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앞쪽에 두고, 무선 덱스나 오디오 방송처럼 가끔 사용하는 기능은 뒤쪽으로 보내놓는 방식으로 정리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를 오래 사용했어도 이곳에 있는 버튼을 전부 사용해본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텐데요.
한 번씩 눌러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찾아두면 매번 설정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갤럭시 빠른 설정창은 단순한 단축 버튼 모음이라기보다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한곳에서 켜고 끄는 제어판에 가깝다고 이해하면 가장 쉽겠습니다.